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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아동을 위한 학용품 보내기 캠페인 활동
작성자 남정민 등록일 16.07.26 조회수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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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 바로 우리들의 또다른 모습일지도 몰라요.  


이제 아홉 살이 된 캄보디아의 초등학생 썸낭은 오늘도 아침을 굶고 맨 발로 서너 시간씩 먼지 나는 흙길을 걸어서 학교를 갑니다. 이 작은 아이의 꿈은 의사가 되어 하루빨리 아픈 엄마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썸낭이 꿈을 이루는 유일한 길은 바로 학교입니다. 하지만 썸낭이 다니는 콩나물시루처럼 빡빡한 교실에는 낡은 칠판과 삐그덕거리는 책걸상이 전부입니다.

 

올해부터 국원고에서는 격주 수요일 5,6교시를 봉사활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내 청소 위주로 진행하던 기존의 형식적인 교내 봉사활동에 대해 반성하고, 진정으로 이웃과 나를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다양한 캠페인활동을 전개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캠페인으로 '캄보디아 아동을 위한 학용품 보내기'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WECA(세계교육문화원)이라는 국제구호 단체와 협약을 맺고 캄보디아의 학교에 연필주머니를 직접 만들어 필기구를 담아서 전달하는 봉사입니다. 한 반에 50~60명이 훨씬 넘는 아이들로 가득찬 좁은 교실에 제대로 된 필기구가 없어 낡은 나무판을 덧댄 손바닥만한 칠판에 몽당분필로 열심히 공부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작은 마음이 그 출발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5.11() “Global Love -지구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였고, '가슴으로 품는 지구촌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2주 동안 교내 곳곳에서 사진전시회도 했습니다. 또한 연필주머니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자치회 봉사부에서 처음부터 기획하고 토론하면서 5.25()에는 <나눔장터>를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많은 선생님, 학부모, 학생들이 옷장이나 서랍 속에 숨겨져 있던 오래된 추억의 물건들을 꺼내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주는 벼룩시장에 기쁘게 동참해주었습니다. 자전거, 킥보드, 라디오를 비롯한 학용품과 옷가지 등 다양한 물건들을 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사고팔면서 오래된 물건들의 소중함도 되새기고, 나눔의 의미에 대해서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작지만 소중한 돈으로 6.15()에는 연필주머니 재료를 사서 한땀한땀 바느질을 한 후 지퍼를 달고 핫픽스를 부착하였답니다. 남학생들 중에는 바느질을 처음 해본다며 어색해하며 옆에 앉아 있는 여학생의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연필주머니에 이번에는 형형색색의 볼펜과 연필을 모아서 담아서 6.29() WECA에 전달하였습니다.

캄보디아 프로젝트를 하면서 국원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하루 일당 800원을 받으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캄보디아 아동들이 31만명이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전세계 76개국에서 2억명이 넘는 아동들이 배움의 꿈을 포기하고 불합리한 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답니다.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만이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연필 한 자루에 담겨 있는 커다란 사랑의 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답니다. 남을 돕다보면 몸에서 'helper's high'라고 하는 행복한 호르몬이 나온다고 합니다. 고통 속에 있는 사람과 함께 고통을 느끼면서 충만한 기쁨을 느끼는 경험~우리 국원고 학생들이 이렇게 맛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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