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TGAL 일본 '생태 환경 평화' 여행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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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정민 | 등록일 | 17.02.04 | 조회수 | 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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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복씨앗학교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국원고에서는 2017.1.17(화) ~ 1.21(토) 4박 5일 일정으로 사단법인 ‘자연의 연구소 (소장: 오창길)’ 주관 아래 17명의 1,2학년 학생들과 교사 3명이 일본에 ‘생태· 환경· 평화’를 배우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작년에 이어 2회째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TGAL (Think Global Act Local)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일본 여행 첫날, 세계 최대의 두루미 도래지인 이즈미시를 방문하여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아주 작은 시골마을의 중학생들을 만났습니다. 1966년부터 5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두루미 보존활동이 지금은 전교생 19명이 중학생들에게로 이어져 매년 15,000 마리가 넘는 두루미 개체수를 일일이 확인하고 조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드넓은 논 위로 날아오르는 수천 마리의 두루미 떼를 보면서 두 입이 떡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지역 충주에도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고니가 날아와 충주댐 근처 수역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철새가 살 수 없는 환경은 바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다음날 대표적인 공해병인 미나마타병 자료관을 방문하여 태어날 때부터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르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나마타병은 짓소회사(신일본 질소주식회사)가 화학비료를 생산하면서 바닷가에 무단으로 방출한 수은 때문에 먹이사슬이 파괴되면서 중추신경계에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병입니다. 온몸이 뒤틀려서 평생을 고통 받고 있는 어르신의 아픈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로 1,8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떠올리며 또한번 경각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때 대장균도 살지 못하는 오염된 강과 시커먼 매연을 내뿜는 제철공장으로 악명이 높던 기타큐슈를 방문하였습니다. 지금은 일본정부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환경 모델 도시로 탈바꿈하여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환경뮤지엄 및 에코하우스를 방문하여 기타큐슈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60~70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버려진 폐비닐로 꽃과 나비 모양의 장식품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설명하시는 깊은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페트병, 식용유 등을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자원으로 만들고, 그 공장에서 나오는 나머지 폐기물로 다시 에너지를 만들고 있는 공장을 견학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자원의 순환’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환경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현실과 도시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요즘에는 방학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유명 관광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엇비슷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자랑하는 것이 또다른 문화가 되고 있지요. 비록 우리 아이들은 일본의 디즈니랜드나 벳부온천과 같은 유명한 관광지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생태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TGAL-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모토를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고등학교로서 존재이유가 단순히 대학입시에서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내는가를 넘어서 자연과 인간 모두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삶의 조건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지역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실천하는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과 함께 하는 국원고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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