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1976년에 발표되었으며 동일 제목의 연작 소설집에 실린 열두 편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뫼비우스의 띠」에서 「에필로그」까지 총 열두 편에서 작가는 난쟁이 가족으로 대변되는 도시 빈민의 궁핍한 삶을 통해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의 폐해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고발하였다. 특히 이 작품은 빈부 격차 및 계층의 재생산, 무분별한 재개발과 공동체의 파괴, 인간의 도구화와 관계 단 절 등 당대의 부정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하면서도 독특한 기법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 문 학적인 성취를 인정받았다. 서술자의 전환, 과거와 현재의 중첩, 동화적인 처리, 상징적 소재, 단문 위주의 서 정적 문체 등은 당대 현실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였을 뿐 아니라, 독자가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경제 개발을 통한 산업화 과정에서 삶의 기반을 빼앗긴 도시 빈민층의 삶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소외된 계층을 상징하는 난쟁이 가족들의 고달픈 삶의 모습을 통해 개발과 성장에 감춰져 있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일깨웠으며, 독특한 문체 및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여 문제적 현실을 효과적으로 형 상화하였다. 이처럼 1970년대 고도 성장에 은폐되어 있던 노동자 계층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사회 구조 전반 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2017년 4월에 300쇄(약 137만 부)를 찍어 낼 정도로 지 금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